노동환경건강연구소 & 일과 건강

연락처 전화 02-490-2097 팩스 02-490-2099
이메일 wioeh@wioeh.org 홈페이지 http://www.wioeh.org
주소 서울특별시 중랑구 사가정로49길 53 녹색병원 7층
소개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실제적인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곳입니다.
주요사업 직업성 질환·업무상 사고 등에 관한 조사·연구·교육, 웹진 및 소식지 발간
추가사항 18명의 연구원 근골격계질환센터, 직업환경의학실, 화학물질센터, 일과건강

단체소개 :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소와 액션 단체

질문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일과건강> 사무처장 맡고 있고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일한 지 올해로 14년이 됐습니다. 연구소에서 <일과건강>이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와 <일과건강>은 형식적으로는 재단법인 소속, 사단법인 소속으로 다른 조직이지만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과건강>은 사단법인으로 회원을 갖고 있는 조직이에요. 현재 300명 정도 됩니다.

질문 :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일과건강>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18년 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이 설립되면서 만들어졌어요.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은 원진레이온에서 일하던 이황화탄소 피해 노동자들이 거의 10년 가까운 투쟁을 통해 만들어진 재단법인이에요. 당시 원진 산재노동자 보상 기금을 형성하고, 그걸 가지고 재단을 만들면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녹색병원과 함께 사전 예방적 조치를 위한 연구소를 만든 거죠. 현재 연구소는 직업병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장 환경을 조사하고 문제제기도 하고 법제도와 사업장을 바꾸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일과건강>은 연구소와는 차별적인 액션 단계의 활동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어요. 연구소가 굉장히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긴 한데, 정부 과제나 사업주의 사업장 위탁조사로 얻어진 정보 같은 경우에는 단독으로 오픈하고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과건강>은 국회나 정부, 기업에 조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이걸 바탕으로 노동자 집단 또는 지역주민과 연계해서 대책 마련, 법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업 : 산재 관련 법안 입법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교육

질문 : 그간 연구소와 <일과건강>은 어떤 일들을 해왔나요?

출발점이 됐던 원진직업병 노동자 문제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원진직업병 사건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큰 직업병 사건이었던 동시에 가장 큰 성과를 얻어낸 사건이었거든요. 이 과정에서 연구소 구성원들이 중차대한 역할을 했고, 피해보상을 받아내 그걸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가 됐으니까요.

또 다른 여러 단체도 함께했지만, 한국에서 제일 큰 직업병이 근골격계질환이에요. 이걸 법제화하는 데 굉장히 많이 기여했어요.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사업주가 책임을 지고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목록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보호하도록 되어 있어요. 여기에 근골격계질환을 포함시킨 거죠.

유해화학물질관리 작업장에서의 노동자들의 노출 문제에 대한 기준도 계속 바꿔왔어요. 예컨대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의 국제기준이 10ppm이면, 한국은 20ppm이라고 되어 있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걸 국제적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계속 해왔어요.

질문 : 최근에는 어떤 일에 주력하고 있나요?

산업안전보건법의 산재 항목에 감정노동을 포함시키는 입법이 거의 코앞에 와 있어요. 11월 말, 12월 초에는 아마 통과가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이 일을 3년 정도 해왔어요. 초기 2년 동안에는 성과가 잘 없었어요. 그래서 소비자 단체와 함께 해보자고 작전을 바꿔봤어요. 고객들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까 진상그룹도 있지만, 대부분은 합리적인 컴플레인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소비자도 피해자인 거죠. 기업은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지도 못하면서 노동자들을 총알받이로 삼아 싸구려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까요. 제대로된 악성 소비자는 쫓아라. 소비자들도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소비권이 있는데 그걸 기업이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거죠. 여기에 더해 작년에 대한항공 회항 사건이나, 백화점 갑질 모녀 사건 등이 터지면서 박차를 가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이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일이에요. 법이 통과되면, 또 전국을 쏘다니면서 법을 지키라고 운동할 수 있겠죠. 그리고 경비노동자, 톨게이트 여성 노동자, 콜센터 노동자 등 비정규직 영세사업장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계층들의 건강권 문제도 계속 제기하고 있어요.

질문 :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으로 하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었을 때 지역 주민이 어떻게 잘 대피하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지에 대한 법개정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들 주민에게 각 공장의 유해물질 정보를 제공하고 고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소위 ‘알권리법’이라고 하는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운동이에요. 이것도 올해 안에 성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또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유해물질이 있어요. 플라스틱에 환경호르몬이라거나 필통 같은데 중금속, 납 이런 것들이요. 애들이 물고 빨고 하는 물건들이나 학용품에도 정말 위험한 물질들이 들어 있어요. 실제로 가습기 살균제 같은 걸로 굉장히 많이 죽기도 했잖아요. 결국, 이런 물질들이 왜 들어있냐면, 공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원료를 쓰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노동자가 일차적으로 오염이 되겠죠. 바깥으로 나가면 소비자가 위험물질에 닿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도 노동자가 위험하다고 하면 큰 관심을 갖지 않는데, 소비자들이 위험하다고 하면 난리가 나요.

그래서 학교나 시민사회 혹은 소비자단체 이런 곳들과 연계해서 계속 캠페인과 교육사업을 해요. 위험한 물질이 쓰인 제품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줘요. 예를 들면, 어디 어디 브랜드에서 나온 고무찰흙에는 PVC가 있다. 뭐에는 납 나왔다. 하는 식이죠. 무려 3000만 원짜리 장비를 구입해서 ‘학용품 갖고 오세요’ 해서 위험물질이 있는지 없는지 찍어서 보여주기도 해요. 위험물질이 포함된 물건을 파는 마트 앞에서 선전전을 하기도 하고요.

이용자들에게 : 우리 안의 차별의식을 깨자

질문 : 연구소나 <일과건강>에 어떤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을까요?

집 안에도 유해성이 있거든요. 저희 모토가 그거예요. 가정, 공장, 지역사회 3대 지역에서 혁신을 이루자. 여기서 공장이라고 하는 말은 일터를 이야기하는 건데 사무직, 판매직, 제조업, 건설업, 어디든 농작업, 어작업자들까지도요. 그러니까 자기가 일하는 곳, 사는 곳, 그리고 동네. 어디에서든 안전과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문의하시면 됩니다. 또, 후원회원이 되고자 하신다면,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 : 시민들이 찾아오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요?

집 안에 있는 유해성을 조사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경우는 저희가 반드시 참여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심각해 보이는 경우에는 직접 해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안 하거나 다른 쪽에 위탁을 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개인보다는 집단이에요. ‘나만 이상해’가 아니라 ‘우리가 이상해’ 논리적이거나 이론적으로 봐도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에 실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고요. 현실적으로도 개개인을 다 찾아다니기는 힘들거든요. 물론 여건이 된다면 그러고 싶지만요. 그래서 우리 혹은 집단. 이런 경우가 저희의 중요한 타겟이죠.

질문 : 서울시민이나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현대사회에서 워낙 많은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어떤 이슈 하나를 골라서 중점적으로 보자,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워요. 그럼에도 소비자가 다치면 난리가 나는데, 공장 안에 노동자들이 다치면 별 관심이 없는 상황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시민의식 안에 여전히 노동을 경시하는 생각이 있는 거거든요. 여전히 우리는 머릿속에 차별의식을 갖고 있어요. 공부 못하고, 가난하고, 저임금에 불안정한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여전히 무시하는 경향이 내재되어 있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깰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자가 그런 의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1. 안전과 건강 문제에 대한 문의

2. 직업병을 유발하는 작업장의 유해환경에 대한 조사 및 개선

이런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아요

1. 일터, 집, 마을 어디에서든 안전과 건강과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

2. 특히 ‘우리’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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