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갑질’ 경비노동자 전담창구 마련... 감정노동 피해 지원 나선다


빌딩경비원 박(65)모씨는 최근 의식을 잃고 갑자기 집에서 쓰러졌다. 뇌경색이었다. 박씨는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휴식 시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다 입주민들과 주차 관련 잦은 마찰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박씨는 경비업체로부터 산업재해 신청도 거절당했다. 근무지 ‘밖’에서 쓰러져 신청 요건이 안 된다는 게 이유였다. 박씨는 “어마어마한 치료비 때문에 살길이 막막한데 어디다 하소연을 할지 몰라 답답하다”고 했다.
박씨처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경비노동자들을 위해 이달 서울노동권익센터에 ‘경비노동자 전담 상담 창구’가 신설된다. 2년 전 최저임금인상을 계기로 불거진 아파트 경비원 90여 명 전원 해고 사태에 이어, 최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경비원 최희석씨 등 경비노동자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반복되는데도 노조 등이 없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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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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